09 Medicine 1 Oriental medicine herbs 한약재와 약초


 황기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황기의 뿌리를 약재로 말린 것.

​고려 때의 이두향명으로는 수판마()라 하였고 조선 초기에는 감판마()라 하였으나, 1600년대에 들어와서는 '너삼불휘’등으로 변하여 1700년대에는 '단너삼’이 되었다. 이것은 너삼[]과 비슷하되 맛이 달아 붙여진 이름이다.

학명은 Astragalus membranaceus BUNGE이다.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가 1m에 달하고 전체에 잔털이 있다. 잎은 6∼11쌍의 소엽으로 구성된 기수1회우상복엽이다. 소엽은 난상의 긴 타원형이고 양끝이 둔하거나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 8월에 피고 길이 15∼18㎜로서 연한 황색이며 총상화서(: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며 피는 꽃차례)를 이룬다.


뿌리는 약재로 이용하는데 약효성분은 폴리산(folic acid)·콜린(choline) 등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중추신경계통의 흥분작용과 이뇨작용도 현저하였으며, 흰쥐에게 대량의 분말을 투여하였을 때에는 신염()의 발생을 억제시키고 단백뇨와 콜레스테롤혈증의

발생도 지연시켰으며, 혈압강하작용도 인정되었다.


이 약은 약성이 온화하고 맛이 달다. 효능은 쉽게 피로하고 힘이 약하며, 음성이 낮고 맥박이 연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현저한 효능을 나타내고 있어서 예로부터 인삼 대용으로 많이 써왔다. 그리고 자궁하수·위하수·탈홍·자궁출혈에도 널리 이용되며, 체력을 항진시켜 주고 전신근육의 긴장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많이 쓰이는 약에 속한다. 그러나 발열이 심할 때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민간에서는 닭에다 이 약을 넣고

달여 먹으면 식은땀을 흘리지 않고 체력이 증강된다고 하여 많이 쓰고 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기운이 없고 식욕을 잃은 사람에게 많이 활용되는 보중익기탕()이 있다.


​칡

콩과에 속하는 만경식물. 학명은 Pueraria thunbergiana BENTH.이다.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로서 10여m까지도 자라지만, 겨울동안 윗부분은 말라죽는다. 뿌리는 굵고 깊게 들어간다. 잎은 3개의

소엽으로 된 3출엽()인데, 소엽은 마름모꼴에서 난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과 3개로 갈라진 것이 있고, 길이 10∼15㎝로서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고 길이 10∼20㎝ 정도로서 털이 있고, 밑에 2㎝ 내외의 탁엽()이 있다.


꽃은 8월에 피며 홍자색이고 길이 10∼25㎝ 정도의 꽃대에 많은 꽃이 총상으로 달린다. 양봉가들의 말에 의하면 칡꽃은 길이가

2㎝ 내외에 달하지만, 통이 좁고 깊어서 밀원식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꼬투리는 넓은 선형이며 편평하고 길이 4∼9㎝,

너비 8∼10㎜로서 퍼진 긴털로 덮였으며, 종자는 9∼10월에 익는다.


사방공사 등에서 한때 많이 심었으나 토양이 안정됨에 따라 무성하게 자라서 주변의 큰 나무로 기어 올라가 말라죽게 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곳에서는 칡을 제거하기 시작하였으며, 칡을 제거하는 기계도 개발되었다. 칡 자체는 가축사료로 사용하여 왔고,

껍질은 벗겨서 섬유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한때는 벽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섬유자원이기도 하였다.


칡꽃은 주독을 없애고 하혈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민간약으로 애용되었다. 또, 뿌리에는 전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흉년에는 구황식품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따라서 조선시대에는 각 가정에서 칡뿌리를 채취하여 전분을 내어 말려두었다가 가루로 만들어,

묵·죽·응이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한방에서는 뿌리가 발한()·해열·진경()·승양()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재로 사용된다. 칡의 뿌리를 삶은 물은 칡차라 하여 건강음료로 팔기도 한다.


더덕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 사삼()이라고도 한다.

더덕의 어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1431년에 간행된 ≪향약채취월령≫이나 ≪향약집성방≫에는 가덕()이라 표기되어 있다. 가는 ‘더할 가’이니 ‘더’라 읽어야 하고 덕은 ‘덕’이라 읽어야 하니 더덕이 이두식 표기라 할 수 있다. ≪명물기략≫에서는 더덕을 사삼이라 하고, 양유()·문희()·식미()·지취()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학명은 Codonopsis lanceolata (S. et Z.) TRAUTV.다. 해발 2,0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부터 들판·구릉·강가·산기슭·고원지대 등 도처에 자생하고 있다. 뿌리는 도라지나 인삼과 비슷하며, 덩굴은 길이 2m로서 보통 털이 없고 자르면 유액이 나온다. 8∼10월이면 자주색의 넓적한 종모양의 꽃이 핀다.


≪명의별록≫에서는 더덕을 설명하기를 “더덕잎은 구기()잎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본초강목≫에서는 “1, 2월에

싹이 나는데, 처음 나는 것은 아욱잎과 같다. 8, 9월에 줄기가 자라면 높이가 1, 2척이 된다. 잎은 뾰족하고 길어 구기잎과 같으나 작으며 톱니가 있다. 가을에 잎 사이에서 작은 자주색 꽃이 피는데 모양은 방울같고 피면 다섯 갈래로 찢어진다. 모래땅에서

잘 자라고 황토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라고 비교적 정확한 설명을 하고 있다.


더덕은 예전부터 식용된 식물로 ≪고려도경≫에서는 “관에서 매일 내놓는 나물에 더덕이 있는데, 그 모양이 크며 살이 부드럽고 맛이 있다. 이것은 약으로 쓰는 것이 아닌 것 같다”라고 하였다. 중국에서는 더덕을 약으로 쓰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평소의 식품으로 쓰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또, ≪증보산림경제≫에 2월에 옮겨 심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자연산만으로는 모자라서 재배를 하기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더덕은 어린 잎을 삶아서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쌈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고추장장아찌·생채·자반·구이·누름적·정과·술 등을 만든다. 특히, 햇더덕을 얇게 저며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겨서 찬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꼭 짜서 참기름으로 무치고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가면서 석쇠에 구워낸 더덕구이는 일미이다.


일반성분은 에너지 53Kcal, 수분 82.2%, 단백질 2.3%, 당질 4.5%, 섬유질 6.4%, 회분 1.1%, 칼슘 90mg, 인 12mg, 철 2.1mg, 비타민 B1 0.12mg, 비타민 B2 0.22mg, 니코틴산 0.8mg으로 다른 나물과 별로 차이가 없고 칼슘이 많을 뿐이다. 그러나

인삼처럼 사포닌을 품고 있어 이것이 약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명의별록≫에서도 “인삼·현삼()·단삼()·고삼()·사삼을 오삼()이라 하는데 모양이 비슷하고 약효도 비슷하다.”라고 하였다.


더덕의 약효는 위·허파·비장·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물을 마시고 체한 데 효과가 있으며, 음부가 가려울 때나 종기가 심할 때, 독충에 물렸을 때 가루를 내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민속약≫에서는 거담·강장·고혈압·보양보음·부인병·산후약·위냉병·해소·해열·풍열·혈변에 쓰이고, 인삼·구절초를 섞거나 꿀을 섞어 보약을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하였다.


둥글레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 편황정()·위유()·황정()이라고도 한다.

『향약구급방』에는 두응구라()로 기록되어 있고, 『산림경제』에는 둥굴례, 『물명고』에는 둥굴레로 표기되어 있다. 학명은 Polygonatum odoratum varPluriflorum OHWI. 이다. 높이는 30∼60㎝ 정도로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며 자란다.


줄기는 6개의 모가 지며, 잎은 어긋난다. 잎은 타원형에 길이 5∼10㎝, 너비 2∼5㎝로 윗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뽀얗다.

꽃은 여름철에 흰 종모양으로 1, 2개씩 잎겨드랑이에 매달린다. 뿌리는 강장작용이 있어서 사지노권무력·비위허약·폐결핵 등에 쓰이고 보간()·명목() 및 살충시킬 목적으로도 이용된다. 또한 예로부터 춘궁기의 구황식물로 애용되어왔다.


오가피

오가피는 오갈피라 고도 불리는 식물로 학명은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이다. 즉 (ACANTHO)라는 가시가 있는 나무이고 (PANAX) 는 만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므로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가 있는 나무이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나무의 껍질을 약재로 쓰는데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고 사지마비·하지 무력감·골절상·타박상·부종 등에 효과가 있다.


약성은 온()하고 신()하며 강장·보간신()·진통·거풍습()·활혈()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풍한습비통·근골위약 및 동통·관절류머티즘·요통·퇴행성관절증후군·양위·수종 등의 증상에 쓰이고 있다.
5월과 10월에는 나무 줄기를 채취하고 10월에는 뿌리를 채취하여 음건한다.


대추


그 색이 붉다 하여 홍조()라고도 하는데, 홍조는 찬 이슬을 맞고 건조한 것이라야 양질의 대추가 된다. 과육에는 주로 당분이 들어 있으며 점액질·능금산·주석산 등도 들어 있다. 씨에는 베툴린·베투릭산·지방 등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는 이뇨강장·

건위진정·건위자양의 약재로 널리 쓰인다. 또한, 식용으로 널리 쓰여 관혼상제 때의 음식마련에는 필수적인 과실이다.


제상이나 잔칫상에 과실을 그대로 놓거나 조란·대추초 등의 과정류로 만들어놓으며, 떡이나 음식의 고명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주산지는 충청북도의 보은으로 혼인비용과 의식문제까지도 대추로 해결되어 ‘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 처녀의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진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이다. 특히, 대추는 남자아이를 상징하여 혼인식 날 새 며느리의 첫 절을 받을 때 시어머니는 폐백상에서 대추를 집어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주는 풍속이 있다.


인삼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꽃이나 풀 등)식물.

인삼속()을 나타내는 Panax의 어원은 Pan(모든, )+acos(axos)이며, 따라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이다. 또한 schinseng은 신삼()의 중국음에서 유래한다. 'schinseng' 대신에 ''ginseng’도 사용되는데, 이것은 인삼의 중국음이다.

인삼은 옛날 중국에서 '蓡' 또는 '葠' 등으로도 표시되었다.


일본은 원래 자생인삼이 전혀 없었으며, 백제의 의박사인 나솔왕유릉타, 채약사인 시덕번량풍·고덕정유타 가 일본왕의 초빙으로 554년에 일본에 건너갔을 때 우리의 인삼도 소개되지 않았나 추측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742년 발해의 문왕이 일본에 사신을 보내어 인삼 30근을 선물하였다는 기록이 일본에서의 인삼 도입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일본에서 점차 인삼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국내생산을 원하여 1727∼1728년경에 우리 나라에서 생근()과 종자를 얻어 재배를 시험한 것이 일본에서의 인삼 재배의 시초라고 한다. 인삼의 식물학적 특성의 하나는 재배지에 대한 선택성이 강하여 기후나

토질 등의 자연환경이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는 적응시켜서 생육시키는 것이 아주 곤란하다는 점이다. 설령 생육된다 하더라도 생산된 인삼의 형태·품질·약효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 현재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도 인삼이 재배되나 우리의 인삼을 따를 수 없어, 이런 점에서도 우리나라가 인삼 생산의 최적지라고 인정되어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본초학서인 ≪신농본초경≫에서는 365종의 약물을 상중하의 3품으로 분류하여, 상품 약 120종, 중품 약 120종, 하품 약 125종으로 구별하였다. 인삼은 상품약에 들어 있으며, 인삼의 약효에 대해서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다.”는 등의 표현을 하고 있어, 오늘날의 과학으로 밝혀진 인삼의 효능과 잘 부합된다.


후한 헌제 건안연간의 저작이라고 인정되는 장중경의 ≪상한론≫에 처음으로 인삼의 구체적인 처방이 21방(총 113방)이 나오고 있으니, 이것이 최초의 인삼 의약기록이다. 우리 나라에서 오늘날도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한방처방서인 ≪방약합편≫에 올라 있는 467방의 처방은 상중하의 3통분류로 나누어져 있다.


상통처방은 '보제', 중통처방은 '화제', 하통처방은 '공제' 이며, 인삼이 배합되어 있는 132종 처방의 약 94%가 상통과 중통에 들어 있음으로 보아, 인삼은 보약 또는 강장제로 사용되는 것이지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 인정되는 인삼의 약효를 요약하면, 강장·강심·건위보정·진정약으로 널리 상용되고, 위장기능 쇠약에 의한 신진대사기능의 저하에 진흥약으로 사용되며, 병약자의 위부정체감·소화불량·구토·흉통·이완성하리·식욕부진 등에도 응용된다.


이와 같은 약효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비교적 늦어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급속하게 발전되기 시작하였다. 성분·약리작용 및 임상적인 연구에 있어서 획기적인 결과가 많이 나와서 수천 년 동안의 신비가 과학적으로 해명되기 시작하는 동시에, 인삼이 결코

동양인의 신앙에 의해서만 계승되어 온 것이 아님이 입증되어 가고 있다. 또한 인삼의 과학적인 연구에 있어 우리 나라의 약학자

또는 의학자의 공헌이 크다는 것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어 인삼종주국으로서의 권위를 과시하고 있다.


인삼약효의 주성분이라고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사포닌 배당체 물질은 항피로작용·작업능력증진작용·성선(: 생식샘)의 발육촉진작용·혈당치 강하작용 등을 함이 증명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사실은 인삼의 기본적 약리작용을 '적응소효과(adaptogen효과)’로 대표시키려는 학설이 유력하다는 사실이다.


'생체가 가지고 있는 비특이적()인 저항력을 증대시켜 줌으로써 병적인 상태를 정상화시켜 주는 작용’이 그 개념이며, 인삼의 만병통치약으로서의 효과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신피질호르몬의 하나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부신피질 기능의 강화에 유효한 것이 그와 같은 정상화작용의 뒷받침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콜린작동성(choline )을 증강하여 혈압강하, 호흡촉진, 실험적 과혈당()의 억제, 인슐린작용 증강, 적혈구 수 및 헤모글로빈의 증가, 소화관운동 항진 등의 작용이 있음이 알려지고 있다. 그 밖에 생체단백질 및 DNA(deoxy ribonucleic acid)합성촉진작용·항암작용 등이 있음이 연구되기 시작함으로써 장생불로약으로서의 인삼의 신비가 점차 과학화되는 추세에 있다.



감초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뿌리를 건조시켜서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감초라 한다.

학명은 Glycyrrhiza uralensis FISCH.이다. 뿌리는 건조시켜서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감초라 한다.


시베리아·몽고 및 중국 북부에서 자라는 식물로, 조선시대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함경도와 전라도에서 재배한다고 되어 있으나,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줄기는 1m 정도로 곧추 자라며,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간다. 잎은 어긋나게 나며 기수우상복엽이다. 작은 잎이 7∼17개씩 달리는데, 형태는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다. 꽃은 남자색으로 7, 8월에 핀다. 모든 약물과 배합이 잘 되어 중화작용을 하므로, 어느 자리에나 빠짐없이 끼어드는 사람을 일컬어 '약방의 감초', '약재에 감초', ''탕약에 감초’라는 속담이 생겼다.


감미가 있는 글리시리진과 글라브릭산·슈크로즈·글루코즈·리퀴리틴·리코리시딘 등을 함유하고 있다. 글리시리진은 디프테리아

독소, 파상풍 독소, 염산 코데인, 초산 스트리키닌, 뱀독·복어독 등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으며, 항염증 작용이 있어 부종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글리시리진은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치를 내려주어 혈압강하의 효과가 있으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진해작용·진통작용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소화기계통으로는 개에게 궤양을 일으키게 한 뒤 감초 달인 물을 복용시킨 결과 궤양억제작용이 나타났다. 또 실험적으로 유발시킨 방광결석에도 유의한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항암작용실험에서는 복수암·간암 등에 유의성 있는 억제작용을 나타냈다.

임상적으로는 환자가 물변을 보고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없으며 복부에 팽만감을 느낄 때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위·십이지장 궤양에 1∼3주간 복용시킨 결과 통증이 없어지거나 감소하고, 대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위장의 경련으로 복통이 심하고 입이 마르며 설사를 할 때에도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또 전염성 간염에 감초 달인 물을 15∼20㎎씩 복용시킨 결과 13일이 지나자 황달이 없어지고 간종대()가 감소하였으며 통증이 없어졌다. 일반염증에도 효력이 있어서 인후염·구내염·유방염 등의 초기 증상에 좋은 치료효과를 낸다. 피부의 습진과 얼굴에 여드름이 심할 때는 금은화()와 같이 달여서 복용한다.


감초는 평활근의 경련을 완화시켜 복통을 치료하고, 종아리 부분의 장딴지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도 효력이 있다. 또 선천성으로 몸이 강직된 증상이나 혈전성 정맥염에도 효력이 있다. 이 밖에 안질환의 점안약으로 사용하고, 겨울에 동상을 입었을 때에도 환부를 감초 달인 물로 세척하여 치료한다. 복부가 몹시 부풀어올랐을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가장 용도가 많은 약재로, 대표적인 처방에는 자감초탕·작약감초탕·감초길경탕 등이 있다. 자감초탕은 심계항진으로 맥박이 일정하지 않을 때 복용한다.


도라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또는 그 뿌리.

도랒이라 줄여 부르기도 하며, 한자어로는 길경()·백약()·경초()·고경()이라고 한다.

방언으로는 도래(도레)·돌가지라 한다. 학명은 Platycodon grandiflorum (JACQ.) A. DC.이다.


도라지는 온대지방의 평지 및 해발 1,000m 정도에 이르는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줄기의 높이는 40∼100㎝로 곧추선다. 뿌리는 먹을 수 있으며 굵고 짧게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8∼9월이면 다섯쪽으로 갈라진 통꽃이 피는데, 보통은 청자주색을 띠나 흰색의 꽃이 피는 것도 있다. 이를 백도라지라고 하며, 꽃이 겹으로 피는 것을 겹도라지라고 한다.


도라지 뿌리에는 당질·칼슘·철분이 많고 섬유질이 주요 성분을 이룬다. 그래서 씹는 맛이 특별한데 특히 2, 3년생의 어린 뿌리는 아주 연하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캐는데, 날것을 그대로 먹기도 하고 말려서 갈무리하였다가 수시로 먹기도 한다. 성분으로 보아서는 가을에서 이른봄까지가 좋으나 이때는 쓴맛이 강하다.


또한, 도라지의 뿌리에는 인삼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도라지의 지질은 점성과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포화지방산이 불포화지방산보다 많은 것이 특색이다.도라지의 어린 싹이나 잎은 데쳐서 물에 헹구어 쓴 맛을 뺀 다음 나물로 먹으며, 줄기의 연한 부분도 먹는다. 도라지를 요리하자면 미리 1, 2일간 물에 담가 쓴 맛을 우려내고,

섬유질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생채를 만들 때는 가늘게 찢어서 소금을 넣어 주무른 다음, 재웠다가 절여지면 양념을 한다. 도라지 숙채는 도라지를 소금과

함께 주물러 간을 맞추고 살짝 볶아서 찬물에 헹군 다음, 식초·설탕·소금·후춧가루로 양념을 하여 무친다. 또, 도라지를 쪼개어 쇠고기와 번갈아 꼬치에 꿰어 도라지산적을 만들기도 하며, 느름적이나 화양적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한다. 그 밖에 고기나 다시마와 함께 졸여서 설탕과 마늘을 섞어 간장에 담근 도라지장아찌를 만들기도 한다. 고추장을 묻혀서 구워먹는 것도 별미이다.


18세기 중엽의 『증보산림경제』에는 도라지에 양념을 발라서 굽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고, 19세기 말엽의 『시의전서』에도 도라지를 이용한 나물조리법이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궁중연회에 쓰이는 화양적·각색화양적·낙제화양적·어화양적·생복화양적·양색화양적 등에도 도라지를 쓰고 있음을 『진연의궤』와 『진찬의궤』 등에서 볼 수 있다.


『증보산림경제』에는 이른봄에 큰 도라지를 골라서 쌀뜨물에 담가 껍질과 상한 것을 제거한 다음 물에 삶아 쓴 맛을 빼고,

꿀을 섞어 약한 불에 졸였다가 말려서 먹는 도라지정과가 소개되어 있다.


한편, 도라지는 구황식으로도 중요하였다. 도라지밥은 흉년의 대용식으로서, 잘 씻은 다음 충분히 삶아서 주머니에 넣고 물에 담가 발로 밟아주면 쓴 맛이 빠지므로 이를 밥에 섞어서 먹었다. 16세기 중엽의 『구황촬요』에 의하면 도라지로 장을 담근다고 하였다. 식용으로서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도라지는 널리 사용되었다. 문헌기록 중 『향약집성방』에 처음 나타나는데, "맛이 맵고 온화하며 독이 약간 있다. 2∼8월에 뿌리를 캐며, 햇볕에 말린 것은 인후통을 잘 다스린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맵고 쓰며 약간 독이 있다. 허파·목·코·가슴의 병을 다스리고 벌레의 독을

내린다.”고 하였다.『일화본초』에서는 허파의 화농증을 다스리고 농을 배설시킨다고 하였다. 현재 민간처방에서 감기·기침·냉병·복통·부스럼·설사·산후병·부인병·불면증·인후카타르·편도선염·기관지염·월경통·이질·진해거담·위산과다·이뇨·보혈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라지의 잎은 발이 부르튼 데 유용하며, 도라지와 수탉을 삶아 먹으면 대하증이 치료된다고 한다. 치통·설사 때는 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기름에 지져 먹으면 나으며, 피를 토할 때도 쓰인다. 이처럼 식용 및 약용으로 일찍부터 널리 이용되어온 도라지는 우리 겨레의 생활과 아주 친근한 식물이었으며, 도라지에 관한 한국인의 정서는 각지에서 전승되는「도라지타령」에서 쉽사리 엿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경기도지방의 「도라지타령」이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한두뿌리만

캐어도/대광우리에 철철 넘누나/(후렴)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계피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인 생달나무(Cinnamomum japonicum SIEB.)의 나무껍질로 만든 약재.

건조된 나무껍질은 만곡상 혹은 반쯤 말려 있는 상태이며, 불규칙한 조각을 이룬다. 두께는 대개 3㎜이며 바깥 부위의 색은 흑갈색 또는 흑적색으로 되었고 회백색의 꽃과 같은 반점이 있다. 안쪽은 암홍적색에서 흑적색을 띤다. 절단면의 바깥 층은 회갈색이다.


산지는 주로 중국의 남부, 일본 남부, 월남, 캄보디아, 태국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다. 약효 성분은 휘발성 정유 성분이 약 1%인데, 그 중에 펠란드렌(Phellandrene), 유게놀(Eugenal), 메틸유게놀(Methyleugual)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의 맛은 맵고 단맛이 나며 약성은 열성이다.


효능은 비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므로 소화기가 차서 소화장애가 있거나 복부가 차서 일어나는 복통 설사 등에 널리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배가 차서 일어나는 구토에도 신속한 반응을 일으킨다. 그리고 풍습성으로 인한 사지마비와 동통을 그치게 하고,

허리나 무릎이 차고 시리면서 아픈 신경통과 관절 질환에도 널리 응용된다.


또한, 산후에 출혈이 계속되거나 오래된 이질과 대변시에 출혈되는 증상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콩팥기능 감퇴증상에도

효력이 높고 하복부가 차면서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도 활용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실험관 내에서 피부진균을

억제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끓여서 사용할 때보다 냉침한 것이 효력이 우수하였다. 1회 용량은 4∼8g이며 1일 3회 복용할 수 있다. 약으로도 사용되지만 식품으로도 널리 쓰이는 자원 식물이다. 혈압이 높거나 염증 초기 증상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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