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심포 삼초경
.png)
9 [수궐음심포경 (手厥陰心包經)] 대중음곡태대 임중통액삼천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은 손으로 흘러가는 궐음의 기운을 가진 경맥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궐음은 풍목(風木)의 기운이다. 풍목은 쉽게 봄바람이 불 때 나무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광경을 떠올리면 된다. 심포를 궐음에 배속한 것은 심포가 잘 막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궐음의 기운으로 그 막힌 곳을 늘 뚫어줘야 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수궐음심포경은 심경(心經)의 작용을 대행하는 기능상의 칭호라 하기도 한다. 즉 심포는 심의 대행기관으로서 전신 조절작용에 관여하며 아울러 심을 보호하여 화경(火經)에 사기(邪氣)가 참입할 시 방어적 역할을 한다. 심포는 심포락(心包絡)이다. 심(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심장(心臟)이고 포(包)는 그것을 감싸고 있다는 뜻이다. 심(心)이라는 생명력을 담아 보호하고 있는 그릇인 심포는 계속해서 담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심(心)만 담는 것이 아니라 심(心)이 주관하는 우리들의 감정, 몸 안에서 생긴 담(痰)도 담아버린다. 문제는통(通)해야 하는데 너무 담으면 심(心)에 문제가 생긴다. 심포경은 심을 싸고 있어서 신(神)을 주관하는 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심의 신지(神志)에 따라 심포가 의식과 감정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국 마음(心)의 용법이 드러나는 곳이 심포다. 심(心)은 몸의 화(火)를 담당한다. 화(火)는 밝게 보는 힘이자 따듯함, 양기의 대명사다. 이 밝은 화(火)의 기운으로 만물을 명확하게 판단하고 따듯하게 품는다. 이 화기(火氣)가 통하지 못하고 막혀버리면 물이 고여 썩는 것과 같이 탁해진다. 그러면 본래의 화기(火氣)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잃어버리고 따듯함이 아닌 따갑고 뜨겁게 된다. 이 뜨거움이 혈맥을 타고 온몸을 돌다 진액을 조리고 담(痰)을 만든다. “화(火)는 담(痰)의 근본이며, 담(痰)은 화(火)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것이다.” 심포락(心包絡)은 심포 혹은 단중(膻中)이라고도 한다. 심장을 보호하는...